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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어 있겠다고? 당당히 '홀'로 나가라

중앙일보

입력

연말연시, 각종 모임으로 스케줄이 꽉 짜인다. 흥청망청, 곤드레만드레 파티는 이제 그만. 파티는 사교의 장이다. 따라서 기본 에티켓과 품격이 요구된다. 파티문화에 익숙지 않은 초보들은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알고 나면 의외로 간단한 파티 ABC. 외국계 브랜드 론칭 파티 및 대규모 비즈니스 파티플래너인 정현서씨가 소개한다.

프리미엄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 프리미엄 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촬영 협조= 빌라 소르티노 라운지 M(02-553-9000), 디어 초콜릿 (02-3446-7251)

파티는 대화의 장, 벽에 붙은 꽃이 되지말라
“파티 초반 술에 취해 기절한 적도 있어요. 파티란 그저 술 마시고 노는 거라고 생각했죠. 한참 있다 깨어났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겁니다. ‘아차, 이게 아니구나’ 싶었죠. 사람들과의 소통, 새로운 만남, 춤과 음악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파티가 완성된다는 것을 알고 난 후 파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습니다.”

‘제임스 K. 정’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파티플래너 정현서(J&P 컴퍼니) 씨. 이태원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빌라사업을 하다 파티를 접하면서 본격적으로 파티 기획에 ‘올인’하게 됐다.
그는 “최근엔 클럽 파티와 비즈니스 파티가 믹스된 형태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20~5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 누구나 즐기기 위해서는 화려한 클럽 공간과 정돈된 바 공간이 함께 있는 장소를 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가 손꼽는 장소로는 호텔보다 자유로우면서도 품격을 갖춘 한강 잠원지구의 ‘프라디아’와 압구정동 ‘아시아 차우’, 이태원의 ‘빌라 소르티노’ 등이 있다. 캐주얼한 클럽 파티 장소로는 청담동 ‘서클’, 삼성동 ‘뷔셀’, 홍대 앞 ‘블루스피릿’ 등을 언급한다.

비즈니스 파티는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의 장이 컨셉트이므로 와인이나 샴페인을 즐기는 스탠딩 형식이 주를 이룬다. 정씨는 월 플라워(Wall Flower; 벽에 들러붙은 꽃처럼 한쪽 구석에 붙어 다른 사람들만 바라보는 파티 초보자)가 되지 말고 홀을 누비며 새로운 사람들과 눈을 맞추면서 자신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파티별 에티켓 반드시 지켜라
초대장 맨 아랫줄에는 으레 드레스 코드가 명시된다. 진(jean)을 착용하거나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거나 성장(dress-up)하라는 식의 의상 지침이 있다. 드레스 코드를 지키는 것은 파티 참석자의 기본 매너다.
“턱시도와 칵테일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 사이에 무릎이 해진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자신을 상상해보세요. 파티를 즐기기는 커녕 분위기를 깨기 십상이죠. 신경 써서 입고 온 사람들이 좋게 평가할 리 만무하죠.”

비즈니스 파티에 갈 때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은 명함과 디지털 카메라.
“여러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 받다 보면 누가 누군지 기억하기 쉽지 않습니다.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디지털카메라로 기념촬영을 해두면 도움이 되죠. 클럽 파티는 명함이 필요 없지만 비즈니스 파티엔 넉넉히 준비해가야 합니다. 미리 파티 규모를 파악해 수량을 여유있게 준비해둬야 명함이 떨어져 난감해지는 경우를 피할 수 있죠.”

초대장에 ‘Invitation Only’라는 문구가 없을 때에는 지인을 동반하는 것도 무방하다. 혼자 가서 어색하게 구석자리에 있기보다는 동행한 지인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다른 그룹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입구에서 초대자 명단을 체크하기도 하므로 초대장을 꼭 챙겨 갈 것.

Tip 파티 초보 딱지 떼기
1. 호스트의 안내를 받으라
파티에 혼자 참석할 경우 초대한 사람에게 인사를 건네고 안내를 받도록 하자. 제 역할을 잘 하는 파티 호스트는 누가 혼자 왔는지, 혹시 소외되고 있는 사람은 없는지를 체크해 그에 맞춰 배려하기 때문이다.
 
2. 인맥이 넓은 사람을 찾아라
파티 즐기는 요령 중 하나는 인맥이 넓은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 사람들이 모여있는 중심에 누가 있는지 체크하고 그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건네면 된다. 그가 아는 많은 사람들과 한꺼번에 친구가 될 수 있다.
 
3. 주량의 50%만 마셔라
짧게는 3시간 길게는 6시간 정도 이어지는 클럽 파티에서 술의 역할은 분위기를 띄우는 윤활유. 하지만 지나치게 마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파티를 주관하는 호스트라면 주량 조절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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