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채널톱>MBC.TV "그사람 그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80년대 언론탄압의 대표적 사례로 지금도 기억되고 있는 오홍근(吳弘根.당시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현 中央日報 이사)기자피습사건.吳기자의 군사문화 비판칼럼에 불만을 품은 소장파 군인들이 조직적으로 자행한 이 테러사건은 직무에 충실했 던 한 아파트 경비원의 증언이 없었다면 영영 미궁에 빠졌을 것이다.
MBC-TV 『그사람 그후』는 범인들의 차량번호를 기록해 사건해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이명식(李明植.64)씨를 사건발생 6년만에 만나 근황을 들어본다.25일 오후11시.
88년 8월6일 오전6시.서울강남구청담동 삼익아파트 주차장을순찰하던 李씨는 낯선 사내들을 태운 포니를 목격하고 차량번호를기록해둔다.「서울1라3406,엷은 쑥색」은 1시간뒤 吳기자를 칼로 찌른 군인들의 차량번호임이 드러나고 그때 부터 李씨의 「고역」이 시작된다.20일간 기관에 불려다닌 李씨는 일관된 사실진술로 범인 검거에 큰 공헌을 하지만 매일 밤 협박전화에 시달리는 신세가 된다.
〈昊〉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