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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형항공기 개발계획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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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중형항공기 개발을 위한 국내업체의 컨소시엄은 민법상 조합형태를 띠게 된다.또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 기본형개발에 그치지 않고 확장형.장거리형.화물형.축소형등 다양한 패밀리 기종(機種)개발을 추진하게 된다.기체부분은 1백% 국산화하 고 엔진.항공전자부품.소재.유압.연료장치등은 초기에는 부분적 또는 전부기술도입을 통해 제작,점진적으로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이와함께 한국은 주로 동체부위를,중국은 날개부위를 나누어 제작할 방침이다. 중형항공기 주관회사인 삼성항공 변동선(邊東鮮)이사는 항공우주산업협회주최로 24일 여의도 증권감독원빌딩에서 열린 중형항공기 개발사업세미나에서 이같이 개발계획을 발표했다.다음은 이날 발표된 개발계획 요지.
◇조합형태의 컨소시엄구성=컨소시엄에는 참여희망업체 모두가 참가한다.구성방식은 민법상 조합형태를 띤다.조합명은 가칭「중형항공기사업조합」이다.주관회사인 삼성항공은 대표권을 가진 업무집행조합원이 된다.나머지업체는 일반조합원이 된다.기 체업체는 삼성항공.대한항공.대우중공업등 3사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개발초기에는 기체업체들만 조합지분에 참여한다.또 상세한 설계단계에서는 엔진.항공전자.하부시스템업체들이 지분을 갖거나 지분없이 참가한다.부품.치공구(治工具).소재업 체들은 시제기(試製機)제작단계 또는 양산단계에 비지분참여형태로 참여하게 된다.여기서 지분참여업체는 초기출자금.개발비.공통비용을 부담하고 항공기 판매에 따르는 수익금을 배당받으며 정부지원금의 상환의무룰 진다.
◇국산화 계획=경제성.기술기반여력을 고려,가능한 부품부터 단계적으로 국산화한다.원가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품목.수입대체효과가 큰 품목부터 국산화한다.이에따라 기체는 설계부터 1백% 국산화한다.그러나 고기술이 요구되는 엔진과 항공전자 의 경우 개발기(開發機)용은 외국서 구매하고 양산용은 면허생산 방식을 통해 국산화한다.
추진일정을 보면 내년2월 국산화추진팀을 구성,3월 물량을 배분한뒤 7월 국산화추진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韓.中양국의 부품생산분담(협상안)=한국은 노즈(조종석부분).전방동체.중앙동체.후방동체.앞날개의 조종면등을 담당한다.중국은 앞날개와 꼬리날개.꼬리날개부위의 동체를 담당한다.3국과의 협상결과에 따라 이의 조정이 가능하다.
◇패밀리기종의 추가개발=항공운송회사들이 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패밀리기종의 구매를 바라고 있다.따라서 기본형만으로는 판매에 애로가 많다.기본형을 바탕으로 탑승인원을 더 늘릴 수 있는확장형,줄일 수 있는 축소형,장거리형.화물형.차 기기종등의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
◇향후일정=연말까지 조합을 결성,정부와 제반계약을 체결한다.
내년 2월까지 중국과 실무차원의 타당성검토작업을 벌이고 제3협력선을 선정한다.내년4월 한.중.제3국간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5월 합작회사를 설립하게된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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