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채용 10~30% 늘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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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30대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다소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극심한 청년 실업난에 다소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취업정보업체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삼성.LG.SK.현대차 등 국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모든 기업이 채용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채용 계획이 미정인 그룹을 제외하더라도 전체 채용 규모는 최소 3만5천8백여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그룹 중 8개 그룹은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늘릴 것이라 답했고, 6개 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채용 규모가 미정이라고 밝힌 14개 그룹도 계열사별 채용 조사 결과 지난해 보다 많거나 비슷하다는 답이 많아 전체적인 채용 규모는 다소 커질 것이라고 스카우트는 설명했다.

특히 삼성.LG.SK.현대-기아차.한화.신세계 등 채용 규모가 비교적 큰 상위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10~30% 가량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CJ와 코오롱 등 2개사에 그쳤다. 그러나 상.하반기 채용 비율은 2대 8로 올해 신규 채용은 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천9백명(대졸 신입)을 채용했던 삼성은 올해 25% 가량 늘린 8천6백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며, LG도 지난해(5천3백명)보다 2백명 늘린 5천5백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SK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6백명)보다 10~20%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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