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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음식 宮中서 비롯-정도600년기념 궁중음식발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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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떡볶이.장국밥.해장국.육개장.잣죽 등 우리 식생활에 익숙한 음식이 상 한켠에 놓여있다.또한 골동반.섞박지.장김치.비웃구이.메밀만두와 같이 이름마저 생소한 음식도 놓여있다.이 모든 음식의 공통점은 문화재관리국이 펴낸 한국 민속종합보 고서에 따르면 모두가 본래 서울음식이라는 것이다.
궁중음식연구원(대표 黃慧性)은 서울 정도(定都)6백년을 기념해 23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조선왕조 궁중음식 발표회」를 열고이같은 서울의 토속음식.반가(班家)음식 1백여점을 재발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희귀해진 서울토박이를 찾듯 여러 지방의 음식이부지불식간에 혼재된 상황에서 서울음식의 원류(源流)를 찾으려는취지에서다.
궁중음식연구원의 한복려(韓福麗)원장은『물밀듯이 밀어닥치고 있는 외식문화 속에서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지켜나가려면 원형을알아야 한다.그래야만 외국음식과 비교해 발전시켜 나갈수 있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전시된 서울의 반가 상차림은▲미음상▲양즙상▲자리조반상▲죽상▲원미상(쌀을 굵게 갈아 쑨 죽)▲응이상▲반상(새신랑 새색시 조반상)▲어른 생신상(아침반상.저녁면상)등 모두 8종류.
문화재 관리국의 의뢰로 조사된 한국민속 종합 보고서에 의하면대표적인 서울 음식은▲골동반▲잣죽▲비빔국수▲장국국수▲메밀국수등이다. 〈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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