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PC 전문취금 용산에 매장 선보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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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중고(中古)컴퓨터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가 국내에 첫선을보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퍼스널컴퓨터는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보급대수가 올해로 6백만대를 넘어설 전망인데다 고성능제품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일반제품보다 라이프사이클이 짧아 중고품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 없어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이를 버리거나 애물단지로 취급되기 일쑤였다.
서울 용산의「중고PC매장」은 최근 이같은 추세를 겨냥해 기존의 컴퓨터판매 점포를 새단장해 20평규모의 중고컴퓨터 전문취급업체로 변신했다.
특히 중고PC매장은 컴퓨터 초보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관공서등에서 대량으로 나오는 중고품을 확보해 흑백모니터일 경우는 10만원(286,386급),컬러일 때는 35만~45만원씩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또 일반인으로부터의 구매는 중고품 보상판매를 위주로 하고 있는데 예컨대 486급 신형컴퓨터를 사고 중고 286급을 팔때 65만원 상당의 가격보상을 해주고 있다.
중고PC매장 이선태(李宣泰.37)사장은 『국내 중고컴퓨터 시장은 수백억원대로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과 비슷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영업개시 열흘만에 1백여대를 팔아 잠재시장으로서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말했 다.
이에따라 중고 PC매장은 인근의 용산전자상가내에 있는 컴퓨터매장들과 협조해 물량을 대량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이달중으로 매장도 대폭 확충키로 하고 창고로 사용하던 기존의 2층과 3층을중고컴퓨터 판매장으로 개조중이다.
또 컴퓨터 구매가 가족단위로 이뤄지는 특성상 연중무휴로 문을열고 평일에도 자정까지 운영키로 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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