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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수능성적분석] “1등급 4.16% … 변별력 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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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위원장인 노명완(사진)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7일 “등급 간 구분점수는 별도로 산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개할 수도, 공개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수리 가형은 1등급 비율만 기준치(4%)와 비슷할 뿐 2등급(10.08%)과 3등급(9.55%)은 빗나갔다. 난이도 조절 실패 아닌가.

 “기준치와 약간 차이가 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예상했던 분포다. 특히 1등급이 4.16%가 나온 것은 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도 충분히 갖췄다는 얘기다. 1등급에서 9등급까지 보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분포이고 변별력에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수리 가형 1등급 구분점수를 놓고 “100점이다” “98점이다”는 논란이 많다.

 “컴퓨터 채점 결과 점수는 나오지 않았다. 1등급 학생이 수리 가에서 5103명, 2등급이 1만2346명이다. 5103번째나 5104번째 학생의 점수가 궁금하겠지만 그 점수는 통계화하지 않아 자료가 없다.”

 -그래도 학생·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궁금해한다.

 “이번 수능부터는 등급만 나가기 때문에 등급 구분점수는 의미가 없다. 현재 자료를 가지고서는 컴퓨터를 완전히 재프로그래밍해 돌리지 않는 한 알 방법도 없다.”

 -탐구영역에서는 1등급 비율이 5%를 넘는 과목이 여러 개 나왔다.

 “해석하기 나름이다. 1등급 비율을 4%에 딱 맞춘다면 그것이 정상적인 다양한 인간사회라고 할 수 없다. 통계상 기준치가 있지만 실제 자로 잰 듯 딱 맞출 수는 없는 것이다. 전체적인 경향을 봐야 한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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