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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種컴바이러스 조심합시다-LAN시스템 파괴등 해외서 극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름의 경련바이러스.가상폭동바이러스등신종 컴퓨터 바이러스들이 해외에서 출현,컴퓨터 사용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들 바이러스는 윈도우.OS/2등 도스 이외의 운영체제와 CD롬 타이틀.근거리통신망(LAN)에서 발견됐다.
최초의 윈도우용 바이러스는 92년 9월 스웨덴에서 발견된 「WinVir 14」다.이 바이러스는 윈도우를 실행할 때 한 디렉토리 안의 모든 프로그램을 감염시킨다.
윈도우용 바이러스는 그뒤 지난해 9월과 11월 미국에서「경련(Twitch)」바이러스.「가상폭동(Cyber Riot)」바이러스등 2종이 잇따라 발견됐다.
경련 바이러스는 윈도우에 상주하는 것으로 감염뒤 1분마다 1개의 윈도우 파일을 감염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가상폭동 바이러스는 최초의 본격적인 윈도우용 바이러스다.이 바이러스는 윈도우의 프로그램 실행기능 자체를 가로채며 프로그램이 실행될 때마다 실행 프로그램을 감염시켜 지우거나 병들게 한다.이 바이러스는 지난 92년 美LA 경찰의 로드 니 킹 구타사건에 따른 LA폭동이 발생한 4월29일부터 5월1일 사이에 하드디스크 자료들을 파괴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IBM의 새로운 운영체제인 OS/2에도 컴퓨터 바이러스가 등장하기는 마찬가지.지난 1월 처음 등장한「OS/2 Vir-1」이 바로 OS/2의 신종 바이러스로서 아직은 단순한 겹쳐쓰기형바이러스에 불과하지만 소스 프로그램이 공개됐기 때문에 OS/2도 더 이상 컴퓨터 바이러스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지금까지 컴퓨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해외 CD롬타이틀로는 ▲금지된 주제(Forbidden Subject)▲소프트웨어 저장고 두번째 모음집(Software Vault,Collection 2)▲올빼미 #10(Night Owl#10)등3종이 있다.
네트워크 전용 컴퓨터 바이러스도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고 있지 않다.그러나 LAN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다수의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심한 경우 시스템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
91년 4월 네덜란드에서 발견된「GP1(Get Password One)」바이러스는 최초의 네트워크 바이러스다.GP1바이러스는 예루살렘 바이러스의 변형으로 바이러스 제작자가 13일의 금요일에 파일을 지우는 대신 파일서버에 접속할 때 사용하는 사용자명(user name)과 패스워드(password)를 사용자 몰래 다른 컴퓨터를 통해 알아내는 데 이용된 사례가 있다.
두번째 등장한 네트워크 바이러스로는 같은해 체코에서 발견된 「CZ2986」이 있다.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 안철수(安哲秀)씨는 『이들 신종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 발견되고 있지 않지만 백신개발과 불법복제방지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88년 국내에서 브레인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이래 작년까지 모두 1백6종의 IBM PC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올들어 거의 매주 1종 이상 발견되고 있다.
〈高昌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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