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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호텔 갑을그룹 사옥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서울 종로구 서린동 서린호텔이 갑을그룹의 사옥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지난 92년 서린호텔을 사들인 ㈜갑을(대표 朴昌鎬)은최근 서울시로부터 업무용빌딩으로의 용도변경및 건물개수 허가를 받고 이달초 보수작업에 들어갔다.〈사진〉 갑을은 1백8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상 18층인 호텔건물을 20층(옥탑포함)으로 증축하고 전기.급수.온도등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인텔리전트빌딩(IB)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공은 계열사인 갑을엔지니어링이 맡았고 건물외관및 조경은 외국의 전문업체에 의뢰했다.내년 11월말에 보수작업이 끝나면 방적.전자.금속등 그동안 뿔뿔이 흩어져있던 11개 계열사,6천여명의 그룹식구들이 입주해 새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갑을이 서린호텔을 그룹사옥으로 결정짓고 보수작업에 착수하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따랐다.부도난 서린호텔을 경매를 통해 1백82억원에 사들인 갑을은 그동안 호텔종업원들과 동남은행등 입주자들간의 경락금 분배문제로 철거작업을 늦추어 왔다.
지난해 겨우 분배문제가 해결됐지만 호텔을 업무용빌딩으로 용도변경하는 문제와 이에 따른 법정 주차시설 추가확보문제등으로 진통을 겪어야 했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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