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장난감 블록은… 소근육 발달 도움…성취감도 느낄 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레고뿐만이 아니다. 장난감의 대표주자인 블록을 집에서 어떻게 가지고 놀면 좋을까. 길음레고에듀케이션센터 권순희 원장은 “교육학자들은 어릴 적 두뇌발달을 위해선 엄지와 검지를 사용한 소근육 활동을 많이 하도록 권한다”며 “장난감 블록놀이는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되며, 블록을 통해 삼원색과 기본 도형을 익힐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은 권 원장이 권하는 효과적으로 블록 갖고 노는 법.

▶3~4세:장난감 블록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이때의 아이들은 블록을 많이 가지고 있고, 높이 쌓으면 좋다고 여긴다. 때문에 그럴싸한 것을 만들지 못하고 높게만 쌓는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높이 쌓은 블록을 보고 “우와! 멋진데, 그게 뭐야?” “아파트 같네, 키 큰 아빠 같네”하며 물어보고, 성취감도 느끼게 한다. 또 장난감 블록을 다양한 놀이에 활용하도록 이끈다. 가령 트럭을 갖고 놀 때는 블록을 짐으로 싣고, 그림을 그릴 때는 블록에 물감을 묻혀 찍기놀이를 해도 좋다. 한 가지 장난감을 여러 놀이에 응용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5∼6세:벽돌 구조로 건물 짓는 얘기를 해준다. 건물·자동차 등도 만들어 본다. 크고 멋진 건물을 쌓는 것을 기대하지 말자. 입체모형을 만들기 위해 옆으로, 위로, 블록을 결합하는 방식을 함께 연구해본다.

▶7세 이상:좀 더 작고 정교한 블록을 다룰 수 있게 된다. 움직이는 관절 부품도 있어 동적인 구성을 시도할 수 있다.

블록 잘 갖고 놀기

1. 부모와 함께=가족이 둘러앉아 블록 을 갖고 놀며, 아이의 조언자 역할을 한다.

2. 크고 멋진 게 다는 아니다=뭔가 성과를 내길 기대할 게 아니라 아이가 만든 걸 활용할 기회를 주자. 청소기를 만들었다고 하면 함께 청소해 보자고 유도할 수 있다.

3. 설명서는 따로 보관=처음 몇 번은 설명서의 힘을 빌리되 이후에는 상상력을 믿자.

4. 전시 공간을 만들자=만들고 난 뒤 “이제 다 했으니 정리하자”보다 “참 멋진데, 어디에 둘까”라며 집 한 켠에 며칠간 둬 성취감을 주자.

5.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다=블록 장난감이 수십 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사랑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블록에는 색·도형·건축 등 과학과 예술의 원리가 담겨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