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대선 기대감’ … 강남권 5주 만에 하락세 멈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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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양도소득세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매도자들이 느긋해진 모습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실시되면서 값싼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대선이 거래 위축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4% 올랐다. 2주 전(0.06%)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권은 지난주 보합(0.00%)세로 돌아섰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남권에서는 강남구가 시세 반전을 주도했다. 2주 전 0.04% 하락한 강남구는 지난주 0.05% 올랐다. 삼성동 서울강남부동산컨설팅 장현오 사장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급할 게 없다고 판단한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를 시세보다 1000만~2000만원 가량 높여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매물이 많지 않고 매수자도 없어 거래는 뜸하다.

 강북권은 지난주 0.19% 올라 2주 전(0.4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0.27%→0.14%)·노원구(0.65%→0.25%)의 오름세가 크게 둔화한 때문이다.

 경기지역은 지난주 0.04%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교통여건 개선, 각종 개발 등의 호재로 연초부터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의정부(0.25%)·시흥(0.12%)·안산시(0.12%) 등이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다른 지역은 거래 감소로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수도권 5개 신도시는 거래가 끊기면서 지난주 0.04% 떨어졌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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