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졸여성 6명이 직장생활에 얽힌 갈등을 주제로 공동창작한 연극한편이 선보인다.9일부터 예술극장 한마당에서 공연되는극단 현장의『넌 프로다』(심기섭 연출)가 바로 그것.
자신들의 성을 따「어문우백김」이라 이름붙인 이들은 덕성여대 90,91년 졸업생들.연극배우(어연선.27),카피라이터(문삼숙.27),학원강사(우순영.백선미),공연기획가(김은영.26),전직 스크립터(김영숙.26)등 각자의 실체험을 바탕 으로「취업과직장내에서의 성차별」을 생생히 고발한다.
기존의 페미니즘 연극이 피상적이거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 채 가정과 결혼이란 틀속에서 여성문제를 다룬 것과 달리 이들은「우리세대의 가장 민감한 고민을 다루자」는 의도로 전문여성직의 애환을 주제로 선택했다.이들은 또 작품 구성을 위해남녀사무직과 대학생 5백명을 대상으로「전문직 여성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갖기도 했다.
기획을 맡은 김은영씨는『일과가 끝난뒤 밤새워 극의 방향을 토론하고 각자 쓸 부분을 분담하는 형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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