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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화제>극단 현장 "넌 프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20대 대졸여성 6명이 직장생활에 얽힌 갈등을 주제로 공동창작한 연극한편이 선보인다.9일부터 예술극장 한마당에서 공연되는극단 현장의『넌 프로다』(심기섭 연출)가 바로 그것.
자신들의 성을 따「어문우백김」이라 이름붙인 이들은 덕성여대 90,91년 졸업생들.연극배우(어연선.27),카피라이터(문삼숙.27),학원강사(우순영.백선미),공연기획가(김은영.26),전직 스크립터(김영숙.26)등 각자의 실체험을 바탕 으로「취업과직장내에서의 성차별」을 생생히 고발한다.
기존의 페미니즘 연극이 피상적이거나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 채 가정과 결혼이란 틀속에서 여성문제를 다룬 것과 달리 이들은「우리세대의 가장 민감한 고민을 다루자」는 의도로 전문여성직의 애환을 주제로 선택했다.이들은 또 작품 구성을 위해남녀사무직과 대학생 5백명을 대상으로「전문직 여성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갖기도 했다.
기획을 맡은 김은영씨는『일과가 끝난뒤 밤새워 극의 방향을 토론하고 각자 쓸 부분을 분담하는 형식으로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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