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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계 전면戰 태세-보스니아 內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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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팔레.자그레브.사라예보 로이터.AFP=聯合]보스니아정부군과크로아티아系의 협공으로 전략요충지들을 빼앗긴 세르비아系가 자체영토 전역에 총동원령을 발동한데 이어 계엄령선포를 추진하는 등대규모반격에 나설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보스니아 내전은 또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와 세르비아계 최고사령부는 4일 성명을통해 총동원령을 발동하면서『조국국경을 방어하기 위해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카라지치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회견에서『우리는 의회에서 전쟁상태를 선포할 것』이라면서 내주 초 의회가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비아계 최고사령부의 정통한 소식통들은 의회소집과 관련,의회가 계엄령선포 요구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히고 세르비아계가 장악하고 있는 보스니아영토의 70%가 계엄령 아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총동원령에 따라 고등학교 이상의 교육기관이 문을 닫았으며 학생들에게는 즉각 소속군부대에 신고,입대하라는 명령이 하달됐다.이와 함께 군인의 휴가도 취소됐다.세르비아계가 전면전에돌입할 경우 대규모 병력 동원과 함께 경제도 전 시비상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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