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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가추천합니다] 심플해진 스키복 … 화려해진 액세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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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스키 시즌이 시작됐다. 올 스키장 패션 키워드는 ‘단순’과 ‘화려’다. 스키복은 심플하고, 장비 및 소품은 화려해졌다. 패션 전반에 불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영향이 스키복과 스노보드복에까지 미쳤다. 패션 분야에서 미니멀리즘은 단순하고 절제된 스타일을 뜻한다. 반면 고글·모자 등 액세서리에서 패션 감각을 드러내는 제품이 많이 나왔다. 미래 세계, 우주 공간을 연상시키는 퓨처리즘이 더해져 반짝반짝 빛나는 광택이 들어간 제품이 눈길을 끈다.

스키 복장은 스키장에서뿐만 아니라 보통 때도 입을 수 있는 다용도 제품이 대세다. 도시에서 입는 겨울 점퍼로도 손색없는 색상과 디자인이 많다. 스키복의 경우 흰색과 검은색을 기본으로, 메탈릭한 느낌이나 금색을 가미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스타일은 날씬해졌다. 허리선과 팔통이 좁아져 날씬한 라인을 살리는 디자인이 많다. 스노보드복은 올해도 힙합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보통 윗옷은 슬림하게, 바지는 헐렁하게 입는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여기에서 탈피해 상·하의 모두 꼭 맞게 입는 유럽형의 ‘잭슨 스타일’과 상·하의 모두 힙합 스타일로 풍성하게 입는 미국식 ‘갱스터 스타일’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를 듯하다. 아이파크레포츠백화점의 스노보드 멀티숍인 엑스보더스의 버튼·볼컴 등 미 유명브랜드 스노보드복은 40만원대다.

◆쇼핑할 때는=꼭 입어본다. 운동하는 자세를 취해 겨드랑이·엉덩이·무릎 쪽이 편한지 꼼꼼히 살핀다. 재킷은 너무 꼭 끼면 활동이 불편하고, 헐거우면 눈이 옷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소매나 허리 부분에 조임 기능이 있는 것을 고르면 이런 고민을 피할 수 있다. 스키 장갑을 낀 채 열고 닫기에는 벨크로 테이프로 뗐다 붙였다 하는 주머니가 편하고, 지퍼를 택하면 지퍼잡이가 큰 게 좋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방수·방풍 기능이다. 내수압(방수 성능을 나타내는 단위) 1만㎜ 이상의 제품이면 안심할 수 있다.

◆보관할 때는=스키·스노보드복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안 된다. 원단에 얇은 방수막이 입혀져 있는데, 기름때를 제거하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방수 기능이 떨어진다. 전용 세제를 써서 가볍게 손세탁하거나, 전문 세탁소에 맡기는 걸 권한다.

무난한 패션을 선택했다면 톡톡 튀는 장비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자. 스노보드 데크는 형광색과 노랑·파랑 등 원색을 많이 썼다. 데크 위에 독특한 캐릭터 디자인을 그려 넣은 제품들이 재미있다. 최근에는 ‘트윈 데크’가 인기다. 무게 중심을 한중간으로 옮겨와 앞뒤 어느 쪽으로도 탈 수 있는 제품이다. 기술을 구사하기 쉽기 때문에 젊은 스노보더들의 주목을 받는다. 안정감을 원하는 고객들은 앞과 뒤가 구분된 ‘방향 있는 데크’를 사간다.

스키는 일반 스키보다 길이가 더 짧고 폭이 넓은 카빙 스키가 대세다. 회전성이 좋아 타는 재미가 더하기 때문이다. 나무판 위에 탄소흑연합금인 카본크래파이트 등을 입히는데, 원목을 쓰면 높게 쳐준다. 고글은 흰색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디자인에 거울 같은 렌즈가, 모자는 털실로 짠 듯 자연스러운 제품이 인기다. 부츠는 10만~50만원, 바인딩은 10만~60만원, 데크와 스키는 30만~14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고글은 3만~20만원, 모자는 3~10만원에 살 수 있다.

◆쇼핑할 때는=스키장갑은 폴을 쥘 때 쓰기 때문에 바닥이 얇고 부드러운 것이 좋다. 보드 장갑은 손바닥과 손가락에 우레탄이 덮인 것을 추천한다. 보드의 바인딩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는 게 좋다. 고글은 시야 확보가 충분한지, 오랫동안 써도 습기가 차지 않는지 확인한다.

◆보관할 때는=스키 또는 스노보드 장비는 시즌 중 두세 번 정도 바닥에 남은 왁스 찌꺼기를 닦아낸 뒤 다시 왁스질을 해 매끄러운 바닥면을 유지한다. 스키를 타지 않는 기간에는 왁스 제거제를 뿌려 닦고, 그늘진 곳에 세워서 보관해야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부츠는 오일 성분이 없는 클리너로 닦는다. 고글은 따로 보관해야 렌즈가 긁히지 않는다. 장갑은 왁스로 닦아서 보관하면 표면이 갈라지지 않고 오래간다.

한희권 문화레포츠 MD 아이파크레포츠백화점

정리=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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