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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고속도선수주자들>2.멀티미디어 메신저 인터체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영국 청교도들이 대서양을 건너 첫 발을 디딘 곳,미국 최초의도시 보스턴(매사추세츠州).
보스턴 국제공항에서 찰스강을 따라 서쪽으로 20여분을 자동차로 달리면 케임브리지 25번가에 이르고,그곳 해묵은 건물들중의하나에 첨단 온라인정보서비스업체 지프데이비스(ZD)社가 자리잡고 있다.
『PC위크』『PC매거진』등 세계적인 컴퓨터전문잡지를 만드는 전문 출판업체인 ZD사는 지난 91년 각종 멀티미디어 데이터를온라인으로 서비스할 퍼스널컴퓨터(PC)통신업체 「인터체인지」를독립사업부문 형태로 설립했다.인터체인지는 아메 리카 온라인.프로디지와 비교하면 「신생아」격이다.그러나 이달중 시범서비스에 이어 내년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미국의 정보산업 관련업체들은 이신생아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터체인지는 선발 업체들과는 달리 본격 동(動)화상 서비스의전자신문이나 쇼핑,기타 각종 정보서비스를 준비해왔다.워싱턴 포스트의 전자신문 「WP 엑스트라」등 소위 제3세대 전자신문을 이달부터 시험서비스할 계획이다.
지난달 14일 기자는 데이비드 데진 인터체인지 편집장을 그의사무실에서 만났다.ZD사의 전자신문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는 5분전에 출고된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를 1분도 안돼 9천6백bps(1초에 1천2백자를 전송하는 속도)로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옮겨 놓았다.
데진편집장이 컴퓨터모니터에서 보여준 인터체인지의 초기화면은 크게 활자신문형태부분과 주요 명령어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화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오른쪽 활자신문형태부분은 위쪽에 컴퓨터뉴스.워싱턴포스트등 주요 뉴스메뉴가 있고 중간 에 기존 신문의 1면을 연상케하는 헤드라인 뉴스,아래쪽에 검색기사목록.기사추적기능등이 그림형태의 심벌(아이콘)로 만들어졌다.
화면 나머지 3분의1은 각종 서비스와 기능들을 순차적인 경로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아이콘및 문자 명령어들이 담겨있다. 인터체인지는 정부기관.기업.사회단체등 1천여개 이상의 정보소스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담은 ZD사의 컴퓨터전문지는 물론 워싱턴포스트.비즈니스위크.포천.포브스등 유수 신문및 잡지등의 기사를 서비스한다.또 가입자가 직접 참여할수 있는 「포럼」「전자화상회의」등과 화상회의가 가능한 「빅 피처(Big Picture)」메뉴가 있다.이밖에 쇼핑메뉴등에서는 3차원 영상으로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다.새로운 버전 시험책임자 브루스 스르비는 『전세계 PC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코로위치 부사장은 『어느 메뉴에서나 화면 하단 중간에광고를 보여주고 광고수요가 많을 경우를 대비해 왼쪽 주요 명령어기능부분에 광고란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고 설명했다.
[보스턴=李元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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