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해외투자 내년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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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포항제철은 철강.액화천연가스(LNG)등 굵직굵직한 해외 합작투자 프로젝트를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포철 관계자는 30일『미얀마에 열연(熱延)시트.아연도강판의 합작생산공장을 내년 착공하고 러시아 사할린과 인도네시아에 각각액화천연가스(LNG).일관제철소 합작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철은 내년 해외투자비를 올해(1백76억원)보다 2백85% 늘어난 6백78억원으로 잡아놓았다.
미얀마에 착공될 합작공장은 연내 합작투자 계약이 체결될 전망인데 포철과 현지 철강업체인 이와마 스틸은 각각 50대50의 지분을 갖게 된다.
이 합작공장은 모두 8백만달러를 들여 빠르면 내년초 착공,연말 준공돼 연간 2만8천t의 철강재를 생산하게 된다.사할린 LNG개발 프로젝트는 포철이 석유개발공사.현대중공업등 국내 9개社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해 추진중인 것이다.
이 컨소시엄은 미국.일본.네덜란드등의 5개 업체가 참여한 LNG개발 컨소시엄의 지분을 일부 인수할 예정인데 현재 15%의지분인수를 놓고 미국업체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LNG개발 프로젝트의 총투자비는 1백억달러며 빠르면 98년부터 연간 6백만t의 LNG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철은 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남방개발주식회사(KODECO)와 공동으로 연산 1백30만t(총투자비 16억달러)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에 대한 투자허가를 받은 KODECO가 포철의 참여를 적극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宋明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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