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J심슨 풋볼영웅서 살인혐의까지-스타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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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오렌털 제임스 심슨은 47년 7월 9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빈민가인 포트레로 힐스에서 태어났다.그러나 아버지 지미심슨은 심슨이 4세되던 해에 1남2녀의 자녀를 버리고 가출했고어머니는 묘지관리일로 자식들을 길렀다.
심슨은 어려서부터 달리기를 잘했다.고교때 1백m를 10초8에주파했고 이때문에 미식축구팀에 스카우트돼 하프백으로 활약했다.
「미식축구만이 출세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한 심슨은 부유한 백인들이 많고 매스컴을 많이 타는 남가주대학(USC)을 택했다.
배번 32번을 단 심슨은 러닝백으로 변신,1학년때인 67년엔13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1천5백43야드의 러싱야드를 기록하며 소속팀을 대학풋볼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심슨은 이듬해인 68년 무려 2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학풋볼 최고의 영예인 하이즈만 트로피를 차지했다. 심슨은 AP.UPI등 미국언론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에 뽑히며 각종 상을 휩쓸었고 69년 미프로풋볼(NFL)드래프트에서1번으로 버펄로 빌스의 지명을 받아 풋볼생애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대학의 거물이었던 심슨은 11년간 NFL에서 활약하는 동안 숱한 기록을 생산해냈다.69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4년계약에 35만달러(약 2억8천만원)를 빌스로부터 받아 「최고의 부자 신인」으로 불렸다.특히 73년에는 사상 최초로 한 시즌에2천3야드의 러싱야드기록을 세워 짐 브라운이 보유했던 최고기록을 깼다.
이 기록은 84년 LA 램스의 에릭 디커슨에 의해 2위로 밀려날때까지 10년동안 깨지지 않았던 대기록이었다.심슨은 72~76년 네번이나 러싱야드 타이틀을 차지했고 세차례나「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절정기를 맞았다.79년 은퇴할 때 까지 NFL에서 생애 통산 1만1천2백36야드의 러싱기록을 세워 이 부문역대 7위에 올라있고 토털야드에서도 1만4천3백68야드로 7위에 랭크돼있다.
심슨은 85년 NFL 최고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오하이오주 캔튼)에 헌액됐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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