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일자리 창출 대책 "별로 도움 안돼" 8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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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각종 일자리 창출 방안을 쏟아내고 있지만 구직자 대다수는 이런 방안이 자신들의 취업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많은 구직자와 직장인은 신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임금 인상을 억제하자는 노사정위원회의 사회협약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정보업체 헬로잡(hellojob.com)이 최근 구직자 1천9백66명과 직장인 2백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현재 정부가 내놓은 고용 창출 방안이 나의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구직자의 54.5%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으며, 27.1%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직자의 81.6%가 정부의 고용대책에 별 기대를 걸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응답자들은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방안으로 '취업에 필요한 직무교육 확대'와 '기업의 신사업 진출 지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구직자의 61.8%와 직장인의 62%가 근로자의 임금 동결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절반 정도가 '임금 삭감이 고용 창출의 근본대책이 아니다'는 점을 꼽았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직장인에게 고통을 분담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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