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태항아리 이런 모양이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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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소재구)이 28일 전관 개관한다. 박물관은 2005년 8월 15일 1개층 5개 전시실로 부분 개관했다가 이번에 3개층 12개 전시실로 전시공간을 확충했다. 조선시대 왕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유물 900여 점을 전시하는 왕실박물관이다. 기존의 ▶ 제왕기록실 ▶ 국가의례실 ▶ 궁궐건축실 ▶ 과학문화실 ▶ 왕실생활실 등 5개의 주제 외에 ▶ 왕실의 탄생 ▶ 교육 ▶ 문예 ▶ 궁중회화 ▶ 음악 ▶ 어가의장(御駕儀仗) ▶ 대한제국 등 다양한 주제를 선보인다.

특히 1층의 탄생교육·왕실문예실에서는 왕실의 출산과 왕실 교육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왕과 왕비들의 태항아리도 처음 공개된다. 왕실이나 사대부가에서는 자녀가 태어나면 태반을 항아리에 갈무리해뒀다. 이중 세종대왕태항아리(사진)는 연대 추정이 가능한 현존 조선 백자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박물관은 개관기념전 ‘화폭에 담긴 영혼-초상전’도 연다. 영조가 왕자였던 연잉군 시절의 초상과 임금이 된 후 제왕으로서 풍모를 느끼게 하는 어진(御眞) 등 총 31점이 소개된다. 조선시대 임금의 초상, 즉 어진 중 창덕궁 선원전에 봉안돼 있던 것들은 한국전쟁 때 피난지 부산에서 불타 대부분 소실되고 영조와 철종 어진만 남은 걸로 알려져 있다. 12월 말까지 무료 관람. 02-3701-7500.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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