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층의 탄생교육·왕실문예실에서는 왕실의 출산과 왕실 교육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왕과 왕비들의 태항아리도 처음 공개된다. 왕실이나 사대부가에서는 자녀가 태어나면 태반을 항아리에 갈무리해뒀다. 이중 세종대왕태항아리(사진)는 연대 추정이 가능한 현존 조선 백자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박물관은 개관기념전 ‘화폭에 담긴 영혼-초상전’도 연다. 영조가 왕자였던 연잉군 시절의 초상과 임금이 된 후 제왕으로서 풍모를 느끼게 하는 어진(御眞) 등 총 31점이 소개된다. 조선시대 임금의 초상, 즉 어진 중 창덕궁 선원전에 봉안돼 있던 것들은 한국전쟁 때 피난지 부산에서 불타 대부분 소실되고 영조와 철종 어진만 남은 걸로 알려져 있다. 12월 말까지 무료 관람. 02-3701-7500.
권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