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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중소기업협력-상호협력실태 올3만7천건 7%늘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지난 5월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이 관통되던 날 일본은 이 모습을 TV로 전국에 생중계했다.터널굴착 핵심장비인 대형굴착기를 일본 가와사키社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에서 회심의 미소를 지은 회사는 따로 있었다.7만여종의 베어링을 생산하는 세계최대 베어링업체인 스웨덴의 SKF社였다. 일본이 비록 굴착장비를 만들었다지만 길이가 8m에 달하는 초대형 베어링은 SKF가 공급한 것이었다.부품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면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삼성항공이 조립생산하는 고(高)기술 시스템제품인 가스터빈에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로스트왁스.화천기어.천지산업도 탄탄한 자체기술을 바탕으로 한 부품업체들로 꼽을 수 있다.
또 세일중공업의 경우 생산기술연구원의 자금지원을 받아 삼흥공업.삼정공업 등의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첨단제품인 5축 머시닝센터를 개발중이다.
이 두 가지 경우는 대기업과 협력 중소업체들이 나름대로 고급시스템 기술과 자체부품 기술을 결합해 차원 높은 새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경우다.
이밖에도 전자나 자동차.기계분야에서는 대기업이 인력과 기술.
자금 등을 지원해 중소기업들의 기술능력을 높여 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공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기술지도는 92년 2만1천9백36건에서 93년 3만4천7백57건으로 58.4% 늘었고 올해는 3만7천2백58건으로 7.2% 증가할 전망이다.
기술이전의 경우 92년 3천92건→93년 3천1백40건→94년 3천2백14건(전망)으로 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동연구도 92년 3백16건에서 93년 1백73건,올해 4백76건 등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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