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경주 역세권 개발사업 ‘순풍’ 1단계 배후 신도시 2009년 착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KTX 경주역사와 양성자 가속기가 들어서고 이들의 배후 신도시가 조성될 경주 건천읍 화천리 일대(左). 2010년 완공 예정으로 지난 7월 착공된 KTX 경주역사의 조감도. [경주시 제공]

고도 경주의 지형을 바꿀 ‘신(新)경주 역세권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신경주 역세권 개발은 신설하는 경부고속철도(KTX) 경주역사와 연구시설인 양성자가속기 사이의 건천읍 화천리 일대 194만㎡를 배후 신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철도시설공단이 착공해 2010년 완공 예정인 KTX 경주역사 부지가 9만8000㎡, 양성자가속기 부지가 44만㎡여서, 결국 이를 합한 화천리 일대 248만㎡가 새로 개발되는 것이다.

이 중 KTX 경주역사 쪽에 2600억원을 들여 조성할 1단계(99만1000㎡) 배후 신도시는 2009년 착공, 2015년 완공된다. 나머지 양성자가속기 쪽의 2단계 사업은 1단계의 용지 분양 실적과 수익성 등을 따져 추진된다.

경주시는 역세권 개발에 공공부문 투자자로 참여하는 한국토지공사·경북개발공사와 21일 오전 업무협약을 했다. 민간투자자 선정 등에 필요한 사항을 확정하기 위해서다.

이들 3개 기관은 이달 말 공모에 들어가 내년 2월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같은 해 상반기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 목적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역세권 개발에 합의한 이들 기관은 앞서 지난 9월 공공부문이 법인의 지분 51%를 갖고 나머지 49%를 민간 지분으로 하기로 했다.

이들 3개 기관은 법인 설립 뒤 개발구역 지정과 문화재 발굴조사, 각종 영향평가, 설계를 거친 뒤 2009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경주시는 또 이와 별도로 2009년 9월 양성자가속기를 착공, 2012년 완공 예정으로 현재 편입 토지 44만㎡에 대해 감정작업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배후 신도시 조성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최대한 주변 지역에 재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주시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의 민간 사업자는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며 “경주의 관광산업 등과 연계해 계획적인 배후 신도시를 개발, 경주가 역사문화·첨단과학이 어우러진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