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남대천에 건설추진중인 양수발전소건립 연기될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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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江陵=洪昌業기자]한국전력이 국내최대의 연어회귀천인 양양 남대천 상류에 건설을 추진중인 양수발전소건립이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민주당 최욱철(崔旭澈.명주-양양)의원에 따르면 지난17일 국회 농림수산위 종합감사에서 한전의 김계휘건설사업단장은 양수발전소가 남대천의 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의답변에서『수산청과 합의가 되지 않으면 공사계획을 연기하겠다』고 밝 혔다. 그러나 수산청은 지난 7월14일 상공자원부에 보낸 양양 양수발전소건설사업 실시계획 승인에 따른 협의회신에서 소하성 어류의 산란.서식장 상실등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양수발전소건립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힌 적이 있어 한전측이 생태계 보존을 위한획기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는한 무기한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수산청은 이 공문에서『양양 남대천은 동해안 최대의 연어소하성하천일 뿐만 아니라 시마연어.은어.황어등 각종 소하성 어족의서식.산란장으로 수산자원보존지구및 보호수면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하천으로 상류지역에 양수발전소가 건립될 경우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양수발전소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전측은 2003년까지 인제군기린면진동리일대에 상부댐을,남대천의 상류인 양양군서면공수전.영덕리일대에 하부댐을 각각 설치,시간당 1백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남대천 생태계파괴를 우려하는 지역주민 들과 환경보호단체의 반발을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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