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공예품 전문화랑 크래프트 잇단 기획전 눈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일부 부유층만을 위한 것으로 여겨지던 공예품이 점차 일반인들의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데다 접할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어 일반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정도로만 인식되던 공예품이 과거보다싼 가격에 인테리어소품.생활용기.장신구등 사용가능한 실용품으로선보이면서 중산층을 끌고 있는 것이다.
서울구기동(舊基洞)에 있는 크래프트하우스는 기존 화랑들이 회화나 조각만을 주로 취급하는 탓에 공예작품이 설 자리가 없다는사실에 생각이 미쳐 일상적으로 사용가능한 공예를 일반에 소개하고 젊은 공예작가를 키울 목적으로 지난 3월 문 을 연 공예전문화랑.대표 장선자씨는 『기획전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현대공예의예술적 수준을 인식시켜주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소파.장식장.거울등의 인테리어용품과 귀걸이.팔찌.반지등의 장신구를 상설전시,공예품 보급에 힘써 나갈 생각』 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개관후 두번째로 「이야기가 있는 거실」이란 주제의 기획전을 열고 있다.22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에는 김태균.이미애.김홍대.정연식.유연희.유재중씨등 30대 젊은 작가들의 거울.테이블.시계등 실용적 측면이 강한 금속공예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미술평론가 최공호씨는 『우리 공예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수요층의 부족』이라며『크래프트하우스가 표방하고 있는 생활속의 공예문화는 이런 상황에서 매우 긴요한 것』이라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크래프트하우스는 올 크리스마스에 맞춰 「빛이 있는 실내공간」이라는 세번째 기획전을 준비중이다.12월6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이 전시에는 김태균씨를 포함해 11명의 젊은 작가들이 촛대.조명등등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安惠利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