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湖南 프로축구 명암-태어나는 전남8구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시한부 축구인생으로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전북 버팔로,탄생의축포를 준비하고 있는 전남프로축구단.상반된 길을 걷고 있는 호남지역 두 구단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프로축구계는산적한 과제속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두 구단의 해체.탄생의 수순을 짚어봄으로써 이들 구단이 걷게 될 행보와 앞에 놓인 걸림돌은 무엇인지 진단해본다.
〈金基讚기자〉 「창단 3년내 정상고지 점령」을 외치며 지난달14일 공식출범을 선언한 「전남프로축구단(가칭)」의 창단작업이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포항제철 광양제철소를 대주주로 전남지역 44개 업체가 참여,주주구성을 끝낸 전남팀은 공식팀명과 마스코트가 선정되는대로 법인등록을 마친뒤 창단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오는 12월16일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전남팀은 약20억원의 자본금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클럽시스템으로 운영되며 광양전용구장과 순천팔마구장을 주경기장으로 활용한다.
다음달초까지 5명의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12월4일 실시되는신 인 드래프트와 실업선수선발등을 통해 모두 28명의 선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감독물망에 오른 인사로는 전남축구계가 추천한 정규풍(丁圭豊.前완산푸마 초대감독)씨를 비롯해 허정무(許丁茂)포철감독,최길수(崔吉洙)중소기업은행감독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골칫거리는 선수 수급문제.
전남팀은 기존구단의 베스트11 이외의 선수를 지명할수 있다.
표면상으론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다.기존구단에서 베스트11에 포함시키지 않았더라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선수의 이적료 상한선을 높게 제시할게 뻔하고 이렇게되면 사실상 스카우트 자체가 무산되기 때문이다.또 대학.실업선수에 대한 임의지명의 경우도 걸림돌은 있다.선수의 연고가 전남일지라도 지명권이 기존구단에 있으면 논란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탓이다.
따라서 기존구단의 양해가 전제되지 않는한 선수수급문제는 진통을 거듭할게 틀림없어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창단여부마저 불투명해질 공산이 크다.11월말 신인드래프트추첨전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 선수수급문제는 사실상 물건너가게 되고,구단 창단도 물거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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