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전용관 마련 서울독립영화제 '송년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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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숙원사업이었던 전용 상영관을 이달 초 마련한 독립영화계가 2007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잔치를 연다. 22∼30일 열리는 2007 서울독립영화제(www.siff.or.kr)다. 장소는 물론 전용 상영관, 즉 서울 명동의 인디스페이스(중앙시네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1970년대 중반의 청소년영화제에서 출발해 올해로 33회를 맞는다. 극영화·다큐·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장편과 단편으로 나눠 그해 독립영화계의 성과를 평가하는 경쟁영화제다. 올해 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다른 영화는 가능하다’. 개막 작은 전승일 감독의 ‘오월상생’(사진). 애니메이션·다큐로 5·18을 형상화한 뮤직비디오 5편을 묶어 소개한다.

올해에는 경쟁 작 외에 역대 독립영화제 수상작을 모은 회고전도 마련했다. 류승완 감독의 ‘현대인’(16분·1999년), 원신연 감독의 ‘빵과 우유’(28분·2003년), 이송희일 감독의 ‘굿 로맨스’(28분·2001년) 등 이제는 낯익은 감독들의 초기 단편과 홍형숙 감독의 다큐 ‘경계도시’(80분·2002년) 등 과거 독립영화계의 화제 작을 다시 볼 수 있다.

독립영화 신작 가운데 김광호 감독의 ‘궤도’, 김동현 감독의 ‘처음 만난 사람들’, 이장섭 감독의 ‘직장인 밴드’ 등 9편의 장편은 초청작으로 상영된다. 해외 영화로는 난해하고도 도전적인 영화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태국 감독 아피차퐁 위라세타쿤의 특별전이 열린다.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열대병’을 비롯한 장편 4편과 단편 4편이 상영된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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