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매립보다 소각을-산업연구원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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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태워 없애는 것이 땅에 묻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산업연구원(KIET)은최근「쓰레기 처리방법별 경제성 비교」라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01년을 기준으로 서울.대전.전주등 3대 도 시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분석한 결과 소각 처리를 활용할 경우 매립에 비해 연간 2백억~5백54억원의 처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매립비용으로 t당 2만3천94원이 드는 반면 소각비용은 t당 1만3천9백54원으로 t당 9천1백40원이 싸게 먹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에서는 매립비가 t당 3만8천3백18원인데 비해 소각비는 8천8백24원이,전주에서는 매립비가 t당 1만7천8백23원인데 반해 소각비가 7천5백82원에 불과해 소각할 경우 각각t당 2만9천4백94원,1만2백41원씩 절약할 수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는 2001년 가연성 쓰레기를 매립하지 않고 모두 소각처리할 경우 절약할 수 있는 돈은 지역별로▲서울 60억~3백69억원▲대전 1백23억~1백77억원▲전주 11억~28억원으로 추정됐다.
소각이 경제적인 것은 폐열을 지역난방등 에너지원으로 판매할 수 있어 처리비용의 상당부분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KIET는 또 생활쓰레기중 소각처리할 수 있는 가연성 쓰레기의 비중이지난해 71%에서 오는 2001년 84%로 늘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ET의 김준한(金峻漢)연구위원은『서울.대전.전주는 우리나라에서 각각 거대도시.대도시.중소도시의 표본이 되는 곳이므로 이 지역에서의 조사결과를 다른 도시에까지 확대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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