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표시制 유명무실 소비자만 골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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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농산물 원산지표시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않아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있다.
〈관계기사 31面〉 시장상인들은 값싼 수입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팔고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못하고있다.
이 때문에 서울 경동시장등 전국의 주요 시장에서는 소비자와 상인간 분란이 끊이지않고 있으며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내년부터 농산물 수입이 본격화되면 유통질서 문란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정부는 수입농산물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위해 91년 원산지표시제를 도입,시중에서 파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에서생산된 것인지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했다.그러나 시행한지 4년이되도록 원산지표시제가 뿌리내리지 못하자 지난7 월부터 국립농산물검사소를 통해 수입농산물 불법유통에 대한 단속에 나섰으나 단속대상 업소가 서울지역만도 5만여곳에 달해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이제까지의 적발업소는 1백30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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