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요리점 평가서 '미슐랭(Michelin) 가이드'는 최고 등급인 '별 셋'에 해당하는 요리점을 일본 도쿄에서 8곳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별 셋을 획득한 요리점은 여러 메뉴가 차례로 나오는 일본전통음식점 3곳(간다.긴자고주.하마다야)과 초밥집 2곳(스키야바시 지로.미즈타니) 외에 프랑스 요리점 3곳(칸테난스.조엘 로브숑.로제)이다.
타이어 회사인 미슐랭이 1900년 창간한 이 안내서는 20년대 중반부터 신분을 감춘 조사원이 레스토랑을 방문해 맛의 등급을 별의 수로 매겼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21개 국가가 평가를 받았다. 별 하나는 '그 분야에서 특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다. 별 둘은 '먼 거리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훌륭한 곳', 별 셋은 '그 가게를 찾아가기 위해 여행할 가치가 있는 탁월한 곳'이다. 심사의 대상이 된 전 세계 1만6150곳의 레스토랑 중 별이 하나라도 붙은 곳은 이제까지 1606곳(9.9%)에 불과하다. 별 셋은 56곳(0.3%)이었으나, 이번에 도쿄를 추가하면서 64곳으로 늘었다.
미슐랭 가이드의 총책임자인 장 류크 나레는 "별의 평가 기준은 그동안 했던 것과 다름없다"며 "도쿄는 세계에서 빛나는 미식(美食)의 도시"라고 극찬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