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라장군 파나마 망명 美,아이티군부 資産동결 해제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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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포르토프랭스.파나마시티.워싱턴=外信綜合]아이티 군사정권의 실세 라울 세드라 장군이 13일 파나마에 망명함으로써 3년전 세드라의 쿠데타로 축출됐던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前대통령은 15일 귀국해 민주정권을 복원하게 됐다.
초췌한 모습의 세드라는 파나마시티의 토쿠멘 국제공항에 도착,『우리를 받아 준 파나마 대통령과 국민들에게 감사하며 우리는 평화와 안식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다.
세드라일행은 사흘 뒤 팔레비 前이란국왕이 거처로 삼았던 휴양지 콘타도라섬에 자리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휴 셸턴 아이티주둔 미군사령관은 아이티 민주정권 복원을 위한미국의 활동이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대신 현재 1만9천명인 아이티주둔 美병사들의 수를 10월말까지 1만5천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美백악관은 13일 세드라의 아이티 출국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아리스티드가 대통령직에 복귀하는 대로 아이티 군부 지도자들의 자산 동결조치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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