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위기 해소땐 미군,수주내 철수-페리국방,사우디서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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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다(사우디아라비아).워싱턴=外信綜合]윌리엄 페리 美국방장관은 13일 『쿠웨이트 파견 미군병력은 당초 예상보다 적은 3만명에 그칠 것이며 이라크가 쿠웨이트 접경지역으로부터 철수할 경우 수주내에 이들 병력중 대부분을 귀국시킬 것』이 라고 밝혔다. 사우디를 방문중인 페리 장관은 이날 수행기자들에게『이라크의 향후 조치와 관계없이 약 3만명의 지상군 전투병력들이 1주일내에 쿠웨이트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며『이라크가 접경지역으로부터 철수함으로써 위기가 해소될 경우 수주일내에 대부 분의 병력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美대통령도 13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방송국과 인터뷰를 갖고『이라크군 철수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나 이라크가 미국의 메시지를 받아들였다』며『이라크 공화국수비대의 경우 소수 부대만 남아 있고 다른 부대들은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 국경지대로부터 철수중이던 이라크군 2개 사단중1개 사단 병력이 국경 북서쪽 약1백60㎞ 지점에서 이동을 멈췄으며 이라크군 탱크들도 방어전투대형을 갖추고 있다고 미국방부관리들이 13일 말했다.
미첩보당국도 이날 이라크군 3개 전투여단이 국경지대로부터 철수를 중지했음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행정부 관리들은 걸프지역 병력증파 비용의 일부를일본 등 중동원유 수입국들에 분담토록 요청할지도 모른다고 12일 밝혔다.
이 관리는 걸프협력회의(GCC)회원국들이 미군사비용의 대부분을 부담할 것이나 GCC가 전액을 지불하지 못할 경우 일본과 다른 원유수입국들에비용분담을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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