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약국체인 국내진출 모색-일부업체는 시장조사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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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내년 1월 국내 약국시장 개방을 앞두고 미국.일본등 선진국의약국 체인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모색하고 있어 대한약사회가 대응책 마련에 나설 움직임이다.
14일 약국업계에 따르면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분야의 협상 타결로 내년 1월부터 의약품 소매업 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허용돼 지금까지 약사법규 및 제도의 틀 속에서 보호받던 국내 약국과 외국 체인 약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 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미국.일본의 몇몇 체인업체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내 매출 16위를 기록하고 있는 메디슨숍의 경우 이미 올초 국내 시장조사를 끝내고 국내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일본의 신생 체인업체인 벌룬타리체인도 국내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특히 미국보다 의약품 시장구조가 우리와 비슷한 일본 체인업체들이 교포 약사들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럴 경우 유통구조가 영세한국내 의약품 유통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나갈 것 으로 우려하고있다. 이에따라 대한약사회는 다음달말까지 의약품 소매업 개방에관한 현황조사를 벌이는 한편 이달말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국내약국 체질강화등 대책 마련에 착수할 계획이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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