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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콧방귀 뀌고 '나가요걸'은 오늘도 성(性)업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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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3년. 성매매 형태가 180도 바뀌고 있다. 집창촌 위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건 옛날 버전이다. 법 시행으로 성매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갔다. 신·변종의 진화가 한창이다. 주택가 인근까지 침투하고 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건 성인 PC방에서부터 유리방·스트립방·대딸방(손을 이용한 성 유사 행위) 등 유사 성행위 업소다. 또 속칭 ‘스리섬’과 ‘오피스텔 테마’ 및 노래방으로 위장한 신종 섹스방도 활개를 치고 있다.

■1대1은 가라! 3대1 ‘황제 안마’

2대1 서비스도 시시하다. 속칭 ‘황제 안마’는 3대1 서비스다. 일본인 관광 코스로도 유명하다는 서울 장안동 안마시술소 밀집 지역에서 만난 호객꾼은 “장안동의 성매매 안마시술소가 100여 곳이 넘는다. 이곳에서 일하는 매춘 여성만 어림잡아 2000여 명이고. 하룻밤 움직이는 돈만도 수십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안동은 2대1이라면 강남은 3대1 서비스가 주류”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강남 지역에 위치한 모 안마시술소는 3대1 서비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종업원에 따르면 “스리섬은 매춘 여성 3명과의 성관계라고 말했다. 음란 동영상에서나 봤음직한 섹스가 버젓이 횡행하고 있었다. 이곳에는 새벽 시간까지 손님들로 북적였다.

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장소인 노래방도 신종 섹스방으로 변질되고 있었다. 돈만 지불한다면 농도 짙은 스킨십은 물론 누가 보든 간에 그 자리에서 성관계가 이루어졌다.

단속의 눈을 피해 집 안까지 파고든 성매매도 있었다. 철저한 사전 예약을 통해 오피스텔에서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오피스텔 테마는 친구의 집에 가듯이. 애인의 집을 방문하듯 자연스럽게 찾아간다. 만약 경찰이 들이닥치더라도 애인이라고 발뺌하면 그만이었다. 이곳에서 카드 결제는 같은 건물에 있는 스포츠 마사지가 대행했다. 사무실에서는 메신저를 통해 매춘 여성에게 고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해 준다. 남성은 사무실에서 알려 준 오피스텔로 직접 찾아가서 성관계를 가졌다. 이곳은 단속 걱정 없이 매춘을 즐기는 곳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었다.

■은밀한 대화방. 남성 전용 휴게텔에선 무슨 일이…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대화방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대화방 형식을 빌려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얻었다. 손님들이 현금을 주자 그 여성은 자신의 가슴과 성기를 바로 보여 줬다. 이 여성이 모텔에서 지내는 하룻밤으로 제안한 금액은 현금 17만원이었다. 물론 대화방 주인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철저히 단골 고객만을 상대하는 러시아 여성의 매춘도 포착됐다. 알선지는 강북의 한 남성 전용 휴게텔이었다.
이 밖에 남대문 근처와 관악구와 동대문구의 여관촌에서는 대낮에도 성매매가 이뤄진다는 속칭 ‘여관바리’가 단속반과 숨바꼭질하고 있었다.

집창촌인 홍등가의 불은 여전히 밝았다. 수박 겉 핥기 식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성업 중이었다. 용산·청량리·영등포·미아리의 윤락녀들은 사람이 지나가자 경쟁이라도 하듯 유혹적으로 손짓했다. “단속 없어요”라는 질문에 “단속 있는 날에는 영업을 하지 않아요”라는 의미심장한 답이 돌아왔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해 교묘히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처럼 성매매는 단속망이 좁혀 올수록 더욱 자극적이고 퇴폐적으로 변질되고 있다. 러시아 여성의 환상이 성매매로 이뤄지고. 깊은 밤 길거리에는 트렌스젠더들이 성매매를 기다리고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심야 트럭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위험하고 짜릿한 성매매가 벌어진다.

성매매는 특별법 제정 이후 3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독버섯처럼 번지는 추세다. 뿌리 뽑히지 않고 더욱 교묘하고 충격적으로 진화하고 있다. [일간스포츠]

※기사 관련 TV 프로그램인 중앙방송 Q채널의 ‘천일야화’ 충격 현장 르포 신·변종 성매매 실태 편은 19일 밤 12시에 방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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