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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24시>탁구-남자복식 36년만에 만리장성 넘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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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히로시마=특별취재단]한국 남자팀 2개조가 복식에서 난적 중국을 각각 꺾고 결승에서 맞붙게 돼 금.은메달을 나누어 가지게됐다. 한국은 12일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유남규(劉南奎.동아증권)-김택수(金擇洙.대우증권)조와 추교성(秋敎成.상무)-이철승(李哲承.제일합섬)조가 각각 중국의 왕타오(王濤)-루린(呂林)조,마원거(馬文革)-장레이(張雷)조를 2-0으로 완파 하는 일대파란을 일으켰다.
제3회 도쿄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한국탁구가 남자 복식 우승을 확정짓기는 36년만에 처음이며 더욱이 한국팀끼리 세계대회 결승에서 맞붙기도 처음이다.
90베이징대회 복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劉-金조는 이날 92바르셀로나올림픽,93세계선수권 우승팀인 왕타오-루린조를 맞아 김택수의 강력한 드라이브와 유남규의 안정된 리시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1세트를 21-19로 따내 기세를 올 린뒤 2세트도 21-15로 공략했다.
93년 일본그랑프리,올해 6월 중국그랑프리 결승에서 각각 2-1 3-0으로 완패하는등 2년동안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난공불락의 팀을 2년만에 처음 격파한 것이다.
한편 추교성-이철승조는 세계랭킹 4위 마원거와 33위 장레이를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공략한 끝에 21-19,22-20으로 누르고 결승에 뛰어올랐다.
지난해 11월 처음 손발을 맞춘 추교성-이철승조는 추교성의 드라이브와 이철승의 연결력이 위력을 발휘,지난 6월 서울그랑프리대회 우승에 이어 4개월만에 또다시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유남규-朴海晶(제일모직)조는 대만의 치앙펑렁-쉬징조를 맞아 1세트를 21-18로 내준뒤 2세트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뒷심 부족으로 23-21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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