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유해성분함량 표시 미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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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흡연자의 건강을 위해서는 담배에 경고문뿐 아니라 타르와 니코틴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도 정확하게 표시해 주어야 하나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수입 담배의 대부분이 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20여종의 담배를조사한 결과 국산담배 3종(「엑스포 마일드」「엑스포 골드」「한라산」),수입담배 3종(「칼턴 100에스」「캐빈 슈퍼 마일드」「멀티필터 필립 모리스」)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 품에 타르.니코틴 함량 표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네덜란드.스페인등 선진국의 경우 타르.니코틴 함량표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별다른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보호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중에는 일정한 기준도 없이 「저타르」「초저타르」등의 표시를 하고 있는 제품이 많아 오히려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타르및 니코틴 함량표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반드시 마련해야 하고 나아 가 담배 1개비당 타르.니코틴 최대허용치까지도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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