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강의계획서 없애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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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개강을 앞두고 경북대 홈페이지는 교수들의 강의계획서가 부실하다는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이 대학 사회과학대 조모씨는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몇몇 과목의 강의계획서가 천편일률적으로,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조씨는 "같은 과목의 강의라도 교수가 다르고 교수법도 다를 텐데 강의계획서가 똑같을 수 있느냐"며 "특히 '결혼과 가족관계''음악의 이해' 등 교양과목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조씨의 글이 인터넷에 뜨자 학생들은 저마다 댓글을 올려 찬반 논쟁이 확산됐다.

인문대 박모씨는 "예전에도 한번 이런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지만 달라진 게 없었던 걸로 안다"고 맞장구를 쳤다. 댓글의 대다수는 "엉터리 강의계획서는 학교를 떠나라" 등 문제 제기에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11일 일부 과목 강의계획서가 똑같아진 이유와 경위 등을 설명하는 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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