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타면서 산업투자자금이 크게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제금융계를 주무른「세계 최대 큰손」인 조지 소로스(64)씨가 실물투자로 옮겨가고 있어 주목된다.
소로스는 최근 비즈니스위크지와 가진 인터뷰에서『금융보다는 실물 경제,특히 새로 부상하는 시장에 더 큰 수익이 있다는 것을믿기 때문에 최근 일부 자금을 러시아와 동유럽 발전소건설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제,『앞으로도 투자의 대부분 을 그런 방향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소로스는「퀀텀 펀드」라는 1백억달러의 개인자금을 증권과외환에 투자,지난 92년 6억5천만달러의 소득을 올려 뉴욕 월가의 1위 소득자로 랭킹된데 이어 올해초 영국의 경제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지에 의해「우리시대의 정신적 지도자」 로 선정되는등국제 투자가로서 명성을 얻은 인물.
그는 세계 경기와 관련,『미국의 경제가 강한데다 유럽 경제 회복이 다소 무기력하지만 진행중이며 아시아의 신흥공업국가들과 라틴아메리카의 경기회복세가 빠른 등 세계 경기가 동시에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다소 경기 후퇴 국면이 있겠지만 잘 대처하면 경기가 오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가격 인상 전망에 대해 소로스는『화학 제품이나 종이.
알루미늄등의 부족현상이 있다』며 『일부에서는 임금은 아직 오르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나는 3~6개월내에 임금이 오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소로스는 또『세계는 금리 인상 시기에 들어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제하고『그러나 독일은 상당히 높은 수준에서 금리인하를 멈추었기 때문에 수개월후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장기금리가 10%대로 오른다는 예상에 대해『우리는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전망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 가을 주가가 대폭락한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그는 세계의 금융시장이 올 가을에 어떻게 될지「우리같은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알수는 없을 것이라며 정확한 답을 피했다.
〈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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