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가 집단이기 주민 고발-축산폐수처리장 설치 방해 맞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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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홍성=김현태기자]충남홍성경찰서는 8일 축산폐수처리장 설치를반대해 초소를 만들어 공사를 방해하고 공무원과 건설회사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주민들을 이기형 홍성군수가 고발함에 따라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중이다.혐오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에 행정당국이 강경자세를 취한 것은 드문 일로 앞으로의 처리가 주목되고 있다.
이군수와 축산폐수처리장 설치공사를 맡은 일신건설측은 홍성군결성면금곡리544일대에 추진하는 폐수처리장 설치 반대를 위해 처리장 예정지에 초소를 설치한 혐의(하천무단점용)로 이상돈씨(41.홍성군결성면금곡리)를 고발하는 한편 현지에서 군공무원과 건설사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및 상해)로 결성면금곡리.읍내리주민 11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8일 주민들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건설회사 관계자,홍성군 이환무 환경보호과장등을 불러 조사한후 금명간 주민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군수는『축산오폐수처리장 설치는 축산군으로 널리 알려진 홍성군의 숙원사업으로 정부가 75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해결하려는 것을 일부 주민들이 지역 집단이기주의에 휘말려 무산시키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축산농가보호와 환경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주민들을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고발당한 주민들은 지난 6일 오전8시쯤 처리장 예정지에서 기초공사를 하려는 군직원과 건설회사직원을 폭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주민들은 5월6일 처리장예정지에 감시초소를 설치,운영하며 시위를 벌여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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