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나치게 타협 집착 미국정책 비난-김대통령NYT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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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이장규특파원]김영삼대통령은 빌 클린턴 미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며 지나치게 타협에 집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지가 8일 보도했다.
김대통령은 7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한미간 유대도 튼튼하다고 말했으나 미정부가 북한과의 핵협상에 있어 순진하고 과도한 신축성을보이고 있다며 직접적으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정권이 경제적.사회적 위기에 봉착해있어 권력에서 축출될지 모른다고 지적,따라서 미정부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김대통령이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한국 이 배제된데대해 분명한 불쾌감을 표시했으며 『핵협상에서의 타협은 북한정권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뿐이며 북한지도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김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아이티나쿠바.중국등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면서 도 인권탄압이 더욱 심각한북한에 대해 이를 문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그같은 논리를 정말이해할수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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