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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소비트렌드>上.새롭게 바뀔 라이프스타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가치관.윤리관.생활관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소비생활과 산업구조가 빠른 속도로 바뀌면서 6년 앞으로 다가온 21세기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행태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에 대한 관심이높아지고 있다.신한은행 부설 신한종합연구소는 이 와 관련,시장.마케팅.커뮤니케이션의 21세기 모습을 종합적으로 다루면서 미래의 소비생활을 전망하는『트렌드21』이란 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책 내용을 3회로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註] 고도의 소비시대를 맞게 될 21세기에는 특히 우리 사회의 평균연령이 높아져 청년사회가 성인사회로 탈바꿈하고노년기가 20~30년 연장돼 실버층이 왕성한 소비의욕을 보이면서 사회는 새 국면을 맞는다.
지난 50~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중년층으로 자리잡고 실버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의 중간인 중년세대가 자신을 재발견하려는 신(新)중년 세대로 부상하면서 전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출현이 예상된다.
그러면서 미래생활은 ▲풍요(Riches)▲성숙(Ripeness)▲여유(Rest)등 이른바 3R를 중시하고 상품을 고르는 기준도 대(大).소(小).경(輕).중(重)에서 호(好).락(樂).미(美).취(趣)등 주관적인 개념으로 바뀐다.
◇식생활=간편하고 편리함을 선호하면서 가공식품.외식수요가 폭발하고 패스트푸드점은 계속 인기를 끌 것이며 전통음식은 다양한인스턴트 식품으로 개발돼 빠른 속도로 수요층을 넓혀갈 전망이다. 건강지향성으로 건강식.영양식이 속속 등장하고 식도락이 고급화.전문화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스페셜 레스토랑을 찾는 발길도늘어날 추세다.
가족이 한자리에서 식사하는 기회가 줄면서 식생활이 공식(共食)보다는 개식(個食)형태로 바뀌고,그대신 가족 전체가 특정일을정해 식사모임을 갖는 소위 「가족교류형 가족식」이 보편화되는 식생활의 양분화 현상이 전망된다.
◇의생활=디자인.색상으로 유행을 따라가는 모방패션 대신 스스로 패션을 선택하고 창조하는 이른바 「패션 데모크라시」현상이 가속화할 추세다.
옷을 고르더라도 의상의 디자인만 보는 게 아니라 보석.액세서리.시계.화장품.핸드백.잡화등의 조화와 배합을 고려하는 「토털패션」을 추구하게 된다.
실질적인 기능과 가치를 중시하는 신합리주의가 강해지는 한편 환경.레저.전통.건강의 개념을 접목한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주생활=단순한 주거보다 개성과 쾌적함을 추구하면서 오디오.
비디오(AV)와 PC.헬스기구.유아놀이기구.사우나실.시스템 주방.홈 인테리어를 갖춘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원주택.콘도.리조텔.별장.오피스텔.스튜디오등을 활용하는 복 수주거시대가열린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부엌.세탁실.유아시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집단주택과 독신을 위한 오피스텔.스튜디오.초소형 임대아파트.사설기숙사의 급부상도 예견된다.
특히 미국.동남아.호주 등지에서 추진되는 것처럼 지하와 스카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1백~2백층짜리 빌딩을 짓는 수직도시시대도 예상된다.
◇레저생활=삼림욕.자연탐구여행은 물론 그림.도자기등 직접 손으로 제작하는 수공취미와 행글라이딩.스카이다이빙.스킨스쿠버다이빙.윈드서핑.요트등 자연과 밀착할 수 있는 스포츠가 각광받을 전망이다.
주말농장에서 농산물을 직접 가꿔 거두고 수공예.붓글씨 등 창작물을 발표하거나 평생교육과 관련된 레저산업도 각광받을 것으로보인다. 〈정리=李鍾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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