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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골퍼들 아메리칸 드림 닉 팔도등 활동무대 美로 옮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유럽의 골퍼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영국골프의 자존심인 닉 팔도가 내년부터는 미국PGA를 주활동무대로 삼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미국오픈 우승자인 어니 엘스,「피지의 흑진주」비제이 싱 등 유럽투어에서 활약하던 일류급 골퍼들이 잇따라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기겠다고 나선 것.
이에 앞서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과 세베 바예스테로스등 인기선수들도 금년부터 미국PGA가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크게 늘렸다.
여자골퍼들도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가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투어에서 활약,랭킹 1위에 올라있으며 스웨덴의 헬렌 알프레드손.니셀로테 노이만 등 일류급 선수들이 미국무대의 비중을 높이고있다. 이같이 유럽 골퍼들이 미국으로 활동무대를 옮기는 이유는표면상으로는 골프장의 관리 상태와 날씨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관리하는 골프장」은 선호하는 반면 자연골프장을『더이상참지 못하겠다』는 것이 팔도등이 내세우는 이유다.그러나 실제로가장 큰 이유는 역시 돈문제다.여자의 경우 유럽투어경기는 상금이 미국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이나마 최근 2년간 10개 가까운 대회가 없어져 활동무대가 크게 좁아졌다.
남자의 경우도 외형적으로는 상금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크게 차이가 난다.
유럽경기는 공식적으로 내건 상금 외에는 다른 수입원이 없는 반면 미국은 대회마다 유명선수 유치를 위한 거액의 「참가비」가오간다. 팔도 정도라면 상금 외에 경기당 10만달러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미국 골프계의 평이다.
[LA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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