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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물 샌 물안경 끼고도 400m 금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의 월드컵 금메달 ‘수집’이 계속됐다.

 박태환은 14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쇼트코스) 5차 시리즈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14로 터치패드를 찍어 우승했다. 2위 니컬러스 슈프렝어(3분44초25·호주)에 2초11 앞선 여유 있는 승리였다. 박태환은 2일 호주 시드니 3차 시리즈 등 출전한 두 차례 경영월드컵에서 모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랜트 해켓(호주)과 유리 프릴루코프(러시아) 등 강호들이 빠진 가운데 레이스는 시즌 랭킹(쇼트코스) 2위 박태환과 3위 슈프렝어의 대결로 예상됐다. 하지만 박태환의 안중에 슈프렝어는 없었다. 0.67초의 가장 빠른 반응시간으로 출발한 박태환은 초반부터 스피드를 내며 치고 나갔고, 100m 지점을 넘어서자 이미 2위와 키 하나 차이로 벌어졌다.

 박석기 전담코치는 “경쟁자가 없는 데다 스웨덴에서 새로 산 물안경을 이번에 처음 사용했는데 레이스 도중 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기록이 저조했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지구력 훈련을 위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어서 성적은 중요치 않다”며 “자유형 1500m에서 자신의 기록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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