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6점 차 … KT&G, KTF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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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챈들러가 수비벽을 피해 고공패스를 하고 있다. [안양=뉴시스]

2쿼터 3분20초, 신기성이 좌중간에서 3점슛을 꽂아 넣었다. KTF가 겨우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KTF가 13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졸전 끝에 홈팀 KT&G에 64-90으로 패했다. KTF는 4연승 뒤 당한 일격으로 시즌 5승6패가 돼 6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즌 최다 점수차로 이긴 KT&G는 6승5패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1쿼터 4분이 지나도록 KTF는 한 점도 뽑지 못했다. KT&G는 상대의 부진을 틈타 T J 커밍스와 마퀸 챈들러의 연속 득점으로 10-0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KTF는 새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칼 미첼과 제이미 켄드릭이 단 7점을 합작했을 뿐 국내 선수들이 무득점으로 부진해 7-21로 1쿼터를 마쳤다.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자 KTF는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한 채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미첼(16득점)과 켄드릭(14득점)은 무리한 슛으로 번번이 기회를 놓쳤고, 리딩가드 신기성도 몇 차례 공을 잡지 못했다. 올해 KT&G에서 옮겨온 양희승(5득점)은 2쿼터 들어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렸다.

KT&G는 챈들러(23득점·16리바운드·7어시스트)가 득점 1위다운 면모를 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해결사 주희정도 13득점·10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다. 신인 양희종(11득점)도 수비에서 힘을 보태는 등 KT&G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이날 여자프로농구(WKBL) 심판 출신으로 프로농구(KBL) 첫 여성 심판으로 나선 박윤선씨가 데뷔전을 치렀다.  

안양=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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