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위원장은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합당은 지역정당의 모습을 띠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합당을 호남 지지를 얻기 위한 지역정치의 수단으로 봐선 안 되고 전국정당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발언 요지.
"한나라당은 핵분열하고 우리는 정반대인데 우리 쪽 지지율은 답보하거나 빠지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선) '청와대 386'이 파당이나 패거리를 조성했고, 정윤재 전 비서관 사건에서 보듯 '부산 386'이란 말을 만들어 냈다. 현 정권의 반기업 정서가 표심을 잡는 데도 역작용을 했다. 왜 기업이 열심히 일하고 도둑놈 취급을 받아야 하나. 호남에서도 민주당과의 합당을 썩 열광하는 분위기가 아닌 것 같다. 민주개혁 진영의 세 확산을 위해 더 큰 국민통합으로 나간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중간층을 끌어들이느냐 여부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이다. 평화와 깨끗한 정치를 원하면서도 시장경제.친기업 마인드.전통적 안보를 중시하는 중간층의 이중적 성향을 (당이) 제대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설령 정동영 후보의 경제 정책이 믿음직스럽지 못한 게 있더라도 글로벌 경제.친기업.한반도 평화.일자리 정책으로 중간층을 데려오려는 신당의 열의를 보고 지지해 달라."
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