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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韓.日 2위경쟁 龍의 전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3회 연속 2위 수성(守城)이냐,12년만의 2위 탈환이냐.
2일 개막되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종합2위 자리를 놓고韓日간 사상 유례없는 경쟁이 벌어진다.
그러나 양국간 숨가쁜 2위 싸움은 대회 9일째인 10일부터 13일 사이에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예상 일본은 경기 첫날부터 가라테에서 4개의 금메달을휩쓰는등 5일까지 가라테 11개와 수영.볼링.승마등에서 무려 18개의 금메달을 따내 단연 선두에 나선다.한국은 이때까지 레슬링.수영등에서 고작 4개를 따내는데 그치는 부진을 보인다.
그러나 이후 일본이 수영과 볼링에서만 1~2개씩 금메달을 추가하는 동안 한국은 확실한 금메달밭인 사격.양궁.태권도가 시작돼 추격전을 시작한다.
한국은 7일부터 벌어지는 사격에서 매일 1~3개의 금맥을 캐고 태권도.양궁이 시작된 8일에는 총 6개의 금메달을 추가한다. 9일에는 마라톤에서 황영조(黃永祚)가 승전보를 전하면서 태권도.양궁.골프.사격등에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따내 총 26개로 31개의 일본에 바짝 따라붙는다.
드디어 대망의 10일.
한국은 양궁.레슬링.조정.역도.사격.펜싱등 7개종목에서 무려10개의 금메달을 한꺼번에 획득해 총 36개로 이날 육상과 조정에서 3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친 일본(34개)을 제치고2위로 나선다.
◇일본 예상 전략종목인 가라테에서 전종목 우승을 차지하고 수영에서도 분발,5일까지 무려 23개의 금메달을 휩쓴다.이때까지한국은 불과 3개에 그쳐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이후 한국의 추격전이 전개된다.
최대의 고비는 13일.
한국은 유도.핸드볼.사격에서 5개의 금메달을 추가,총 52개로 일본(56개)에 4개차로 바짝 따라붙는다.
그러나 14일 일본은 종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유도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등 야구.사이클.정구.우슈등에서 무려8개의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의 추격을 멀리 따돌린다.
[히로시마=孫長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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