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청약예금 급증세-準농림지등 개발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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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주택청약관련 예금가입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일대의 주택청약예금 가입자수는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26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민영아파트를 분양받을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전국에 걸쳐 79만74명으로 전월(前月)보다 8백47명이 줄어들었으며 1월에 비해선 2만4천9백72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만은 예외로 지난 7월 한달동안 3백68명이 증가한데 이어 8월에는 무려 3천1백92명이 늘어나 19만8천3백12명을 기록했다.
〈그래프참조〉 이는 수도권일대의 택지난 해소를 위해 정부및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등이 준농림지를 중심으로 택지개발을 활발히추진,수도권 거주자들의 주택마련 기회가 넓어진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25.7평이하짜리는 7월에 비해 0.5%(4백78명),30.8평이하는 2%(1천5백41명),40.8평이하는 4%(8백75명),40.8평 초과는 7.5%(2백98명)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청약예금 가입에 대한 인기도가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중.대형주택 청약예금 가입자가 올해부터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굳이 분양가가 비싼 서울지역 보다는 채권이 적용되지 않는 수도권 일대 싼값의 중.
대형아파트 청약기회가 넓어질 것을 기대한 때문이다.수도권 전철망의 확대와 각종 도로의 확충계획으로 앞으로는 서울변두리보다 오히려 수도권에서의 서울출퇴근이 쉬워질 것이라는 점도 이들 지역의 예금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요인으 로 꼽히고 있다.반면 서울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40.8평초과의 대형아파트에 대한 청약예금 가입자수가 매달 0.5%정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신규택지가 고갈되고 재개발.재건축만 남아 대형아파트 공급기회가 거의 끊긴 때문 으로 분석된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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