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레이더>기아자동차에 미국인 本社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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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로스앤젤레스=聯合]기아(起亞)자동차(KMC)가 아시아계 자동차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인을 본사 이사로 임명,美자동차 업계에서 파격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起亞자동차는 23일 美國현지법인인 기아자동차 아메리카(KMA)의 그렉 워너 영업담당 부사장(51)을 본사 이사로 임명했다. 起亞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마쓰다社와 美포드社측에서각각 1명의 이사를 파견하고 있지만 워너 부사장은 55명의 기아자동차 이사중 첫 외국인 출신 본사이사가 되는 셈이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紙는 起亞자동차가 워너 부사장을 본사 이사로 승진시킨 것은 일본자동차 회사들의 관례로 볼 때 전례없는 조치라고 보도했다.
미국에 진출해 있는 일본의 8개 자동차 회사와 現代와 起亞등아시아계 10개 자동차 회사중 미국인을 본사 이사로 임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起亞자동차는 세계 1백여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데 이번에 워너 부사장을 본사 이사로 승진시킨 것은 수출지향 전략으로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KMA는 지난 2월 미국에 세피아를 도입, 8월말까지 8천여대를 판매했으며 특히 8월중 1천3백68대가 팔린 추세가 계속된다면 1월말까지 첫해의 연간 판매대수가 1만3천여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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