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국민훈장 석류장받은 李揆學 防災工醫學博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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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국제적인 방재공의학(防災工醫學)권위자인 이규학(李揆學.49.
美머시의료재단 암센터부원장)박사가 22일 민방위훈련의 선진화에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았다.
74년부터 민방위본부창설작업에 참여한 그는 75년 본부발족이후 군사적 측면에 치우친 민방위훈련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현대적 감각의 폭넓은 서비스로 한차원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군사적 침입으로부터 우리를 방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어떻게 내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것인가가 민방위의 과제가 될것입니다.』 민방위분야를 넘어서 생명문화운동으로 발전되고 있는 李박사의 방재에 관한 논리는 독특하다.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는 재해로 세균적 공해.물리기계적 공해.화학공해.전자기파공해.失인간성공해등 5가지를 든다. 그는 특히 관심을 끄는 失인간성공해에 대해 『물질문명의 발달에 따라 만연하는 폭력과 이기주의.편의주의라는 비인간적인 요소』라고 정의한뒤『이를 극복하고 인간이 원래 지니고 있는 내면의 아름다움인 인간성을 회복하는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72년 미국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안전과 보건」분야를,81년 노스캘리포니아대학에서 醫물리학분야를 각각 전공해 두개의 박사학위를 받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당장 눈앞의 호사와 풍요만을 추구하는 사멸지향적 문화에서 탈피해 자연친화적인 생명지향의 문화를 구축하자는 것이 생명문화운동이지요.』 한달에 5일정도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그는 2년전부터 해온 방송건강강좌외에도 유치원.국민학교 교사들을 상대로생명문화운동의 취지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李夏慶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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