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위바뀌고있다>2.교수연구비 분석 이렇게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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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교수들의 연구비 분석작업은 소속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를 지표로 삼았다.
총액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면 덩치 큰(교수수가 많은)대학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평가대상 기간이 93년1~12월이므로 교수수는 1년간의 변동을 감안,93년3월1일 현재및 94년3월1일 현재 숫자를 평균내 산출했다.
연구비는 93년1~12월 사이 실제로 수령한 금액만을 대상으로 한정,연구비지원 확정 또는 계약일을 기준으로 한 실적은 제외시켰다.
또 수년에 걸쳐 이뤄지는 과제일 경우도 반드시 기간중 수령한액수만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분석작업은 인문.사회계보다 이.공계열이 연구건수와 건당 연구비 규모에서,또 이.공계보다는 수산.해양계열이 건당 연구비 규모면에서 훨씬 크므로 별도의 학문분야별로 이뤄졌다.
대개 인문.사회부문의 연구비 규모는 건당 1천만원을 밑도는 것이 보통인데 반해 이.공계는 수천만원~1억원정도가 보편화된 액수여서 연구비만을 놓고 수평비교할 경우 이.공계에 치중한 대학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서게된다.
더욱이 수산.해양계열은 해양탐사등 수억원대를 넘는 대형 프로젝트가 많아 한 건만으로도 다른 학문분야의 수십배 실적을 보이는게 통례여서 따로 분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특히 인문.사회계는 학문 성격상 연구비 실적이 곧바로 교수의능력과 직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와 함께 대학들의 개별특성이나 외부 지원경향등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비 조성방법,즉 연구비를 지원받은 출처별로▲교육부및 학술진흥재단▲과기처및 과학재단▲민간▲대학 자체조성▲기타등 5개로 구분해 각각 순위를 매겼다.
한편 교수업적 평가제의 잇따른 실시,대학종합평가 인정제의 본격화,각종 발전계획에 따른 새로운 제도들의 도입 등으로 대학간경쟁이 가속화될 내년에는 연구비 부문도 큰 변화를 보일 전망이다. 산학협동의 활성화,대학당국의 기금조성,교수 개개인의 연구비 수주노력등도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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