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칼럼>아내의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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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요즘 유난히 눈에 많이 띄는 우량아들.
그러나 우량과 비만은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 세계에서도 아직도 부의 상징으로 과체중을 선호하는 이가 많다.
이같은 잘못된 인식은 한때 서구에서도 마찬가지였으나 영양의 과다섭취로 과체중 혹은 비만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날씬함이 미와건강의 척도로 자리바꿈하게 됐다.즉 우람한 체격이 건강.성공.
부를 상징하던 시기는 이미 지났다.과체중이나 비 만에서 오는 2차적인 많은 문제 때문이다.
어린이의 과체중이나 비만은 성인이 된 후에 오는 비만보다 더주의해야 한다.왜냐하면 같은 비만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의 형태는 두가지로 분류된다.하나는 지방세포수가 증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세포의 크기가 확장되는 비만이다. 유아형 비만은 지방세포수의 증가에서 오는 비만으로 어릴 때 지방의 숫자를 크게 불려놓으면 성인이 된 후에도 비만이될 확률이 높다.
이런 형태의 비만은 체중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한번 생긴 지방세포는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성인형 비만은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져서 오는 비만으로 유아형 비만보다는 체중감소가 용이하다.그렇다고 성인형 비만이 괜찮다는 뜻은 아니다.비만 그 자체로 오는 해는 똑같다.
성장이 멈출 때까지 지방세포수는 증가하나 일생동안 지방세포수가 결정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탄생 3개월 전,탄생후 1년동안,그리고 급성장기인 사춘기때다.일단 성장이 끝난 뒤에는 세포의수보다는 크기가 커진다.
대부분의 성인들은 비만에 관심이 많다.그런데 이제는 유아의 과체중과 비만에 대해서도 부모들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아이들의 「웰니스」한 미래는 부모에게 많은 책임이 있다.
적절하고 규칙적이며 편식없는 식사교육이 어릴 때부터 몸에 배게 해야 한다.과체중은 보기에는 복스러울지 모르나 건강에는 적신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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