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의 한국인-무역상 송윤기씨 일가족 3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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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적막강산이나 다름없을 줄 알았던 아이티에도 한국인은 있었다.
송윤기(宋潤基.59)씨 일가족 3명.아이티 영주권을 갖고 이나라에서 살고 있는 유일한 한국교민이다.宋씨는 한국대사관이 설치돼 있을 때인 88년 7월 약품세일즈맨으로 아이티 에 들렀다가장차 카리브海의 유력한 경제적 잠재력을 보고 정착을 결심했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스페인어.현지어인 크레올어까지 능통한 宋씨는「韓-아이티무역」이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다.송씨는 아이티내에서는 유명인사로 정부고위관리.군장성.사업가들 사이에 발이 넓고 국경의 군인들조차「코레앙 무슈 송」(한 국인 송씨)을 알 정도다.처음에는 8천여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성장을거듭,지금은 꽤 돈을 모았다.
3남1녀의 자녀중 막내 승진군(22)은 키스키아大에서 줄곧 수석을 차지하고 있다.
맏아들과 차남은 이탈리아에 유학중이고 장녀는 워싱턴에서 외교관 부인으로 살고있는 국제가족(?)이다.
송씨는 아이티가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미개척지로 미국시장 진출을 꾀하려는 한국기업들에 있어서는 전진기지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하면서 한국자본유치와 한국상품소개를 통해 불모 아이티에 코리아의 기적을 일군다는 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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